빛 2
'변화산에 오르신 예수님과 제자 몇 명’, 이후 제자가 관찰하게 되는, 말로 표현할 수 없는 ‘빛과 같이 보이신 예수님과 선조의 만남의 순간’의 그 순간의 빛은 순 백색의 빛으로서, 자연을 통해 경험하는 그러한 비추임인지 여부와는 무관하게, 일정한 매개를 통과한 빛의 나뉨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. 물론, 지상 대기를 통과한 빛의 경우라는 접근도, 이미 대기의 매질을 통과한 것이기도 합니다만, 인위적인 여타의 매질과는 거리가 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. 그리고, 그 모습에는 인간의 지식을 넘는 무언가에 있다는 것입니다.
제자에게 언급하신 ‘세상의 빛과 소금’ 모습으로서의 빛은, 매개에 의해 나뉜 빛의 실용화를 통해,세상에 다양하게 색상화된 그 모습의 삶 속에, 그 분리된 빛 이전의 합쳐진 흰 빛과 같은 자세의 삶이 되라고 하신 것일까요. 분리된 여러 색상의 빛과 같이 그 중 어느 특정한 색상의 빛의 모습과 같은 삶을 살라고 하신 것일까요.
세상에 도움이 되는 선한 모습의 빛은 어떤 모습일까요. 여러 파장, 입자가 온전히 혼합되어 있는 분리하고 나뉘고 구분하지 않는 그 빛 일까요. 빛의 구분을 통해, 특정한 빛 색상을 치료의 방법으로 쓰일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, 세상의 빛과 같은 모습으로의 빛은, 어둠을 밝히는 복잡하지 않은 그런 빛이라고 생각해 봅니다. 초점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면, 그 색상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.
한편으로는, 남을 돕고자 한다면,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만들어내든 상관이 없다는 생각의 잘못과 유사할 수 있을까요. 물에 빠져 죽기 직전의 어느 사람이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났는데, 알고 보니 구해준 사람이 악인이었다면, 잘못 살렸다의 반응이 옳은가요. 누군가 죽기 직전의 환자가 돈이 없어 치료를 받을 수 없는데, 어떤 불의한 재물로 그를 도와주었다면 잘못인가요. 예수님께 회개한 성경의 등장인물과 같이 ‘자신의 불의한 재물을 팔아 가난한자에게 준 모습’과 다를까요. 물론, 그 불의한 재물의 소유자인 불의한 사람이 회개하여 예수님을 영접한다면 제일 좋은 길을 들어선 것입니다.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은, 이미 그러한 도움을 줄 마음의 소유자이면, 악인의 길로부터 점차 분리되어가는 삶을 사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.
감사합니다.
Jul, 2016 |